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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경제성적 충청·제주 `A` 서울·경북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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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이후 4년 동안 충청권과 제주도의 생산, 소비, 고용 등의 경제지표가 두드러지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부산 경북 지역의 경제지표로 본 성적표는 평균 이하로 분석됐다.

매일경제신문이 7일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ㆍ사회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자체별로 각종 지표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2013년까지 큰 폭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표들은 지난 4년간 지자체들의 경제, 사회, 환경 변화를 축약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 지방정부의 공과를 평가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상빈 한양대 교수는 "유권자들은 본인이 속한 지자체의 생산과 소비, 고용과 물가, 복지와 소득 등 각종 지표를 정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각 지표를 통해 지자체장의 경제적, 사회적 공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광공업생산총지수에 기반한 생산증가율은 충북 지역이 이 기간 중 25.5%를 기록해 수위에 올랐다. 제주(15.9%) 경기(15.8%) 울산(12.3%) 강원(11.4%) 등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반면 서울은 광공업 생산이 1.5% 줄었으며, 경북도 이 기간 중 생산증가율이 -3.3%를 기록해 다른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소비지표로 활용되는 대형소매점 판매지수 증가율은 제주 지역이 43.3%를 기록해 수위에 올랐으며 충남(33.8%) 충북(25.6%) 강원(20.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 전북 전남 등은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소비 경기가 현 지방자치단체장 임기 중 오히려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고용된 인구비율인 고용률은 충남 지역이 같은 기간 중 2.4%포인트 올라 전국에서 고용률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인천과 부산의 경우 생산, 소비 경기는 부진했지만 고용률은 1.5~1.7%포인트 올라 고용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과 경북은 생산, 소비와 함께 고용률도 감소한 지역으로 꼽혔다.

2010~2012년의 사회지표 변화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경남 전남 울산 지역은 이 기간 중 범죄율이 큰 폭으로 줄어 치안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천 경기 광주 지역은 이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충남 강원 대구 지역은 자살률이 크게 줄어든 반면 제주 충북 지역은 자살률이 오히려 늘었다. 특히 제주 충북 지역의 경제지표는 크게 호전됐지만 이 기간 중 자살률도 큰 폭으로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기획취재팀=노영우 기자 / 신현규 기자 / 전범주 기자 / 박윤수 기자 /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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