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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20여년 보수당 독점 정치지형 바꾸자” 부산 범야권 단일화 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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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민대표 32명 단일화연대 발족

야권 후보 합의 통한 추대 원칙

캠프 꾸려 ‘도우미’ 2014명 모집


부산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20여년 동안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기 위해 새누리당 후보에 맞설 단일후보를 선정하고 이 후보의 당선을 돕는 기구를 만들었다.

‘2014 지방선거, 부산을 바꾸는 범시민 후보 단일화를 위한 부산시민연대’(부산시민연대)는 6일 시민사회의 목표와 가치를 담은 강령을 제시해 이에 동의하는 야당·무소속 후보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일화 작업은 8명으로 꾸려진 특별위원회가 추진한다. 특별위원회 위원은 김대래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대표, 김종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안철현 시민사회연구원 이사장, 이흥만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정경숙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최광섭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차성환 시민의힘 민들레 상임공동대표, 박철 부산와이엠시에이(YMCA) 시민운동위원장 등이다.

특별위원회는 무소속과 야당 후보 사이의 합의를 통한 단일후보 추대를 원칙으로 하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여론조사와 배심원단 투표 등을 통해 범시민 및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부산시민연대는 단일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구체적 활동도 벌인다. ‘범시민 단일후보 캠프’를 꾸리고 2014명의 단일후보 추천인을 모집해 자원봉사자로 등록시킨 뒤, 공직선거법 허용 범위 안에서 단일후보의 당선을 도울 모든 방법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오흥숙 부산생명의전화 원장, 이광호 사회복지연대 공동대표, 이호철 부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 대표 32명은 부산시민연대를 발족했다. 부산시민연대는 발족 선언문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역사적 소명이다. 우리는 시민사회를 대변하고 시민사회의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세력이 하나 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민연대는 “기초단체에서부터 시장에 이르기까지 시민적 가치를 공유하는 후보들이 역사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하나가 되어 낡은 구도를 무너뜨릴 것을 주문한다. 후보자들 사이의 자율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의 이름으로 적극 개입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여야의 맞대결 구도가 되지 않으면 야권 후보가 이길 수 없는 정치지형이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 지역 독점 구조를 바꾸는 불쏘시개 구실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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