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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자폭형 무인공격기', 남한 전역 타격 가능…이미 실전 배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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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지난 2012년 4월 처음 공개한 ‘자폭형(自爆型) 무인 공격기’가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공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북한이 ‘자폭형 무인타격기’를 상당수 보유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기념 열병식 때 하늘색에 흰색 구름 문양이 들어간 ‘자폭형 무인타격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최근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산(産) 추정 정찰용 소형무인기와는 다른 것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북한이 공개했던 자폭형 무인타격기의 작전 반경을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600~800km로 분석했다. 당시 공개된 무인타격기는 길이 5.8m, 폭 5.6m로 최대 속력은 시속 400㎞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무인타격기는 최초 공개 당시 미국에서 만들어진 고속 표적기 MQM-107D ‘스트리커(Streaker)’와 비슷해 정보당국은 북한이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로부터 지난 2010년쯤 스트리커를 밀수입해 이를 개조한 무인타격기를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커는 길이 5.5m, 날개폭 3m, 최대속력 시속 925㎞로, 상승 고도는 12㎞ 정도다.

우리 군도 스트리커를 대공미사일 사격 훈련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트리커가 표적을 끌고 하늘로 올라가면 대공 미사일이 요격하는 방식인데 북한은 미군과 우리 군의 훈련용 장비를 공격용 무기로 개조해 쓰고 있는 셈이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3월 20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항공군과 포병부대 훈련 현장을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바퀴 달린 3대의 견인 차량에 각각 실린 3대의 무인타격기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김정은은 “적 대상물들이 도사리고 있는 남반부 상공까지의 거리를 타산(계산)하여 정하고 목표타격 능력을 검열해 보았는데 적들의 그 어떤 대상물들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은 이번에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가 아닌 자폭형 무인 공격기를 상당수 보유 및 배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작전보안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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