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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촬영용 비행체` 수준…南 2018년 `첩보위성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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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뻥 뚫린 방공망 / 남북 무인기 비교 ◆

북한은 세 종류의 무인 항공기를 보유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무인 항공기(D-4)를 개조해 만든 '방현-ⅠㆍⅡ'가 대표적이다. 이 무인 항공기는 북한의 최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 항공기도 '방현'과 유사한 것으로 판명돼 북한은 지속적으로 개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31일 발견된 무인 항공기는 '공중 촬영용 경량 소형 비행체'로 부르는 게 맞을 듯하다"며 "실시간 전송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기술 수준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VR-3레이'와 '프라체-1T' 무인기도 운용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0일 저공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공격하는 '무인 타격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한 사실도 공개했다. 북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바퀴 달린 3대의 견인 차량에 실린 3대의 무인 타격기가 있었다. 2011년부터 북한이 무인 타격기를 개발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됐지만 실전 배치는 이때 처음 드러났다. 사진에 나타난 무인 타격기는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운용 중인 고속표적기 '스트리커'(MQM-107D)와 외형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군도 전방에서 정찰용 소형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다. 군단급 부대에서 운용하는 송골매는 북한군 병력과 장비, 이동표적 등에 대한 실시간 영상정보를 제공해 준다. 통신이 두절되면 자동귀환하도록 고안됐고 실시간 원격조정과 자동항법 비행도 할 수 있다.

서처 무인기는 이스라엘에서 도입했다. 중ㆍ동부전선의 포병부대 작전과 기갑부대 작전을 위해 운용되고 있다.

2018년에는 북한 전역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고고도무인정찰기(HUAV) '글로벌 호크'를 도입한다. 20㎞ 고도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 성능을 갖췄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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