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소형폭탄 탑재한 北무인기, 250㎞ 떨어진 목표물도 타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남북한 무인기 비교]

北, 미·중·러産 들여와 개조

우리軍, 3개 기종 실전 배치… 모두 低고도 무인 정찰기

공격용 무인기는 아직 없어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무인기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및 구(舊)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로부터 설계도와 시제기(試製機) 등을 들여온 뒤 이를 개조해 무인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 사거리 1만2000㎞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자폭형(自爆型) 무인 공격기를 공개했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군사 퍼레이드에서 무인 공격기를 ICBM과 함께 공개한 것은 무인기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의 무인기 'D-4'(ASN-104)를 개조한 '방현-I' '방현-II'를 비롯해 미국과 러시아산(産)을 변형한 무인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산(産) 무인 표적기 MQM-107D를 시리아를 통해 들여와 자폭형(自爆型) 무인 공격기로 개발했다. 일명 '스트리커'로 알려진 이 무인 표적기는 동체 길이 5.5m, 날개 길이 3m로 제트엔진을 장착해 시속 925㎞까지 날 수 있다. 북한은 무인 표적기에 소형 폭탄을 장착해 최대 250여㎞ 떨어진 목표물에 자폭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북한 주요 무인 항공기·공격기.


북한은 또 러시아에서 들여온 단거리 감시 정찰 무인기 '프라체-1T'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반경 60㎞, 체공시간은 2시간이며 TV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다. 별도의 궤도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한다.

북한은 러시아산 무인정찰기 VR-3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기는 1990년대 말 중동 국가로부터 도입된 것이라고 한다. 5000m 높이까지 상승할 수 있고 90㎞까지 작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현재 우리 군의 무인기는 총 세 가지이며 모두 비행 고도가 5㎞ 이하인 저(低)고도 무인 정찰기로 공격용은 없다. 국내에서 개발한 '송골매(RQ-101)'와 이스라엘제 '서처(Searcher)'는 육군에 배치돼 있으며, 미국제 '섀도(Shadow) 400'은 해군에서 사용 중이다. 3개 기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실전에 투입됐고, 현재 총 30여대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폭형 무인 공격기인 '데블 킬러(Devil Killer)'를 개발했으나 아직 실전 배치되진 않았다.

방산 관계자는 "한국은 2002년 송골매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등 무인기 분야에서 북한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면서도 "북한의 최근 무인기 기술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중고도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조선일보

TV조선 화면 캡처


[이영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