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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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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차세대 1등 분야로 ‘반도체·車·로봇’ 제시… 신규 사업 고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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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문혁수 대표 “어려운 여건에도 신규 사업 고도화”

모빌리티 사업 매출 5조 원대로 육성

“FC-BGA, 글로벌 빅테크 2곳 수주 확보”

‘수요 급증’ 차량용 AP 모듈 사업 전망 ‘맑음’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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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24일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 본사 대강당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총 4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정회 신임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비서관 등을 역임한 통상·무역 전문가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사업 강화와 반도체 부품 사업 육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LG이노텍은 문혁수 대표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축적해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용 부품 분야에서는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 등 주력 사업 핵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선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인 FC-BGA와 차세대 기판인 유리기판은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센싱과 통신, 조명 부품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이나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관련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관련 매출 규모를 5조 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로봇 부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 카메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로봇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차세대 1등 사업으로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부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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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대표는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규모 3조 원 이상으로 육성하고 해당 시장에서 ‘키플레이어(Key Player)’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인 FC-BGA는 현재 글로벌 빅테크 2곳으로부터 수주에 성공해 구미 4공장 ‘드림팩토리’에서 순조롭게 양산이 진행되고 있고 신규 수주 물량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 중 하나인 차량용 AP 모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북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AP 모듈은 컴퓨터의 CPU처럼 자동차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일종이다.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에 탑재된 AP 모듈은 올해 기준 총 3300만개 규모로 집계됐다. 오는 2030년에는 1억1300만개 수준으로 높은 성장세(매년 약 22%)를 보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작은 사이즈 모듈에 400개 넘는 부품이 내장된 고집적·고성능 AP 모듈 개발도 완료했다. 현재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미래 고부가 제품으로 여겨지는 유리기판은 올해 말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사으로 프로모션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용 부품 사업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혁수 대표는 “현재 로봇 분야 글로벌 선도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 구체적인 협력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전자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크게 3가지 분야에 중점을 둔 비전을 수립한 바 있다. 산업 지형을 변화시키는 혁신 선도 기업들이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로 미래기술 변화를 이끌고 고객 비전을 함께 실현시킨다는 내용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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