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등 자산 팔아도 부채 상환 어려워
수도권·지방 격차 1년새 1%→1.6%P↑
취약 자영업자 차주, 전체 13.7% 달해
한은 “금융기관 건전성 흔들 뇌관 우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의 한 상점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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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38만6000가구로 빚이 있는 가구 중 3.2%였다. 2023년(3.5%)에 비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평균(3.1%)을 상회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3000조원으로 집계됐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해 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을 매각해도 부채 상환이 어려운 가구를 뜻한다.
이런 가운데 가계 자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가격이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상환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은은 지방 및 수도권 고위험가구 비중이 지난해 말 각각 5.4%, 4.3%에서 올해 말 5.6%, 4%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체 차주가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하면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코로나19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2012∼2019년 평균 1.68%)에 근접한 1.67%까지 상승했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 차주 연체율이 11.16%에 달했고, 이들 비중이 높은 비은행(3.43%)도 연체율이 높았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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