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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현장]사막에 빙설까지 누빈 ‘타스만’… 기아 픽업 글로벌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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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 기아가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능력을 뽐내는 자리였다. 기아는 8명의 타스만 개발 주역들을 앞세워 신차 핵심기술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경차·세단·SUV·전기차에 이어 이제는 글로벌 무대를 겨냥한 고난도 픽업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에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기아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

최동호 타스만 차량 개발 총괄 연구원은 “타스만은 개발 기간만 5년이 넘게 걸렸다”며 “그동안 1777개의 다양한 조건에서 1만8000회 시험을 거쳐 타스만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산악)·스웨덴(빙설)·중동(사막) 등 오프로드 조건을 직접 찾아가 주행은 물론, 전문가들 의견도 청취해 타스만에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픽업 플랫폼 ▲도하 성능 ▲견고함과 활용성을 갖춘 적재 능력 등 정통 픽업의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된 차체 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2속 ATC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전용 터레인 모드 등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토잉 특화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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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픽업 트럭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SUV의 안락함을 갖춘 전천후 차량으로 개발됐다. 이를 위해 새로운 픽업 플랫폼을 적용했다. 두 개의 굵은 프레임이 크로스멤버로 연결된 형태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가 그 비결이다. 이 구조는 사다리 모양의 강철 프레임에 파워트레인과 차체를 얹는 방식으로 일반 승용차 대비 무거운 하중을 더욱 잘 버틸 수 있다. 뛰어난 적재 능력과 높은 내구성, 뛰어난 험로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또 252㎜의 높은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주요 부품을 험로 주행 시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지상고는 기아 대형 SUV 모하비보다 85mm 높다. 덕분에 접근각과 램프각, 이탈각을 최대치로 확보했다.

타스만은 기아 최초로 에어인테이크 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 950㎜ 높이에 위치시켜 도하 시 흡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방지해 800㎜ 깊이 물을 시속 7㎞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도 확보했다.
이병우 타스만 레이아웃설계 담당 연구원은 “트레일러 내구성과 강력한 주행성능 확보를 위해 보이 온 프레임 구조 덕분에 타스만은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게 됐다”며 “휠 하우스 간 너비는 1186mm로 각 국가별 표준 팔레트 수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스만은 적재함에 ▲목재를 끼워 적재 공간을 분할해 효율적으로 화물을 수납할 수 있게 해주는 디바이더 거치 홈 ▲적재 공간 손상을 방지해주는 베드 라이너 ▲베드 측면 조명 ▲고정 고리 ▲화물 고정 레일 및 클릿 ▲220V 인버터 등이 적용돼 고객 편의성은 물론 작업 효율성과 여가 활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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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험로 주행을 위한 오프로드 사양과 견인 특화 기능도 갖췄다. 2속 ATC를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2H(후륜) △4H(전륜-후륜 균등 배분) △4L(저단 기어 체결) △4A(자동) 등 4개 구동 모드를 제공한다. 토잉(견인) 성능은 3500kg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오프로드 성능을 높인 최상위 모델은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산악 지형 터레인 모드 ‘락’, ‘X-트렉’ 모드를 추가 적용했다. 이 가운데 X-트렉 모드는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험로에서 시속 10km 미만 저속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운전자는 페달 조작 없이 조향에만 집중해 보다 편리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최적의 주행 경험도 제공한다. 기아는 안정적인 차량 거동을 확보하기 위해 2개의 분리형 마운트 부싱과 4개의 일체형 마운트 부싱을 적용해 타스만의 샤시 프레임과 차체를 연결했다.

분리형 마운트 부싱은 충돌 성능을 고려해 차량 전방에 적용됐으며, 전후 및 좌우 강성을 독립적으로 설정 가능한 일체형 마운트 부싱은 승차감과 NVH 성능 향상을 위해 실내 공간과 가까운 중앙과 후방에 적용됐다.

기아는 타스만의 전륜 서스펜션에 내구성 및 방청 성능을 강화한 하이마운트 더블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높은 지상고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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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후륜 서스펜션에는 리지드 액슬 리프 스프링 타입의 서스펜션이 적용돼 화물 미적재 시에는 기존 SUV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화물 적재 시에는 하중을 잘 버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아는 타스만의 전륜 및 후륜 쇽업소버에 다양한 노면에서의 운행에 적합하게 튜닝된 주파수 감응형 밸브와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우레탄 스토퍼를 적용해 승차감을 더욱 향상시켰다.

기아는 타스만에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동급 최대 수준의 2열 공간을 확보해 가족단위 고객에게 쾌적한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타스만에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활용성 높은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타스만은 2,214mm의 승객실 크기를 바탕으로 1, 2열 시트백의 두께를 줄여 더욱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해 2열 탑승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이밖에도 기아는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으며, 2열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를 적용해 보다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시트 쿠션을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45ℓ 대용량 ‘2열 시트 하단 스토리지’를 적용해 실내 수납 경쟁력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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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타스만 차량 개발 총괄 연구원은 “타스만은 3750만 원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진입 장벽을 최소화했다”며 “타스만을 시작으로 오프로드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이 더 즐거운 주행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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