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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산불 진화율 영덕 55%…영양 60%, 의성 62%, 안동 63%, 청송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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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하동 산불 일주일째인 27일 오후 지리산과 인접한 산청군 시천면 동당마을 일대에서 산청군 소속 산불진화대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 중 지쳐 잠들어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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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해 경북 곳곳으로 번진 산불의 진화율이 63%로 파악됐다. 27일 예보된 비는 5개 시군 일부 지역에서 소량으로 내렸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저희들이 체크한 바로는 완전히 주불이 진화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산불이 확산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번질 위험은 적어졌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의 총 산불 영향 구역은 3만5697ha다. 이는 서울 절반 면적에 해당하며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서는 것이다. 진화율은 63%로, 오전 대비 19% 증가했다.

시군별로 보면 △의성 산불영향구역 1만2821ha, 진화율 62% △안동 산불영향구역 5580ha, 진화율 63% △청송 산불영향구역 5115ha, 진화율 80% △영양 산불영향구역 4362ha, 진화율 60% △영덕 산불영향구역 7819ha, 진화율 55%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9명으로 집계됐다. 산청 산불 사망자 4명을 포함하면 총 27명이다.

27일 예보된 비는 5개 시군 일부 지역에서 소량으로 내렸다. 28일에는 울진, 영덕 지역에만 1mm 내외의 비가 예보돼 있다. 임 청장은 27일 비와 관련해 “진화대원들이 연기에 갇히는 위험은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3700명과 고성능산불진화차, 소방차 등 장비 651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의성에서는 지상진화대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산불을 진화할 계획이다. 안동에서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서 잔불 정리가 이뤄진다. 청송에서는 주왕산국립공원 보호를 위한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영양에선 영양읍으로 확산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영덕에선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총 8개 팀이 배치될 예정이다.

임 청장은 “야간에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며 “안동 시내 쪽 방면 차단을 위한 저지선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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