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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상위 1% 부동산 부자'를 가르는 기준선이 최근 5년 새 5억 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중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천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자산가들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비수도권 대비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표본 가구를 실물자산(부동산 금액) 순으로 나열한 뒤, 각 가구의 가중치를 고려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부동산 자산을 산출한 결과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분석한 2019년 부동산 상위 1%의 기준선은 24억 6천만 원이었습니다.
5년 새 '상위 1% 기준선'이 5억 4천만 원이나 올라간 것입니다.
상위 5%의 기준선 또한 2019년 11억 2천만 원에서 2024년 14억 1천만 원으로 2억 9천만 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부동산 자산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전체의 가운데인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2019년 1억 6천만 원에서 2021년 1억 8천만 원으로 2천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2020∼2022년 부동산 급등기와 이후 조정기를 거치면서 자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단 상위 1%, 5% 안에 드는 표본 가구가 많지 않은 만큼 통계적 유의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순자산 10분위 가구(상위 10%)의 평균 순자산은 2019년 15억3천만 원에서 지난해 20억 원으로 4억 7천만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전체 순자산 중 10분위 가구의 점유율도 43.3%에서 44.4%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순자산 9분위 가구 또한 순자산이 6억 4천만 원에서 8억 4천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1분위를 제외한 2∼8분위 가구의 순자산 점유율은 2019년에서 지난해로 넘어오면서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교육, 기업, 교통 인프라가 집중되는 서울, 특히 강남권에서 집값이 치솟으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평균 부동산 자산에서도 이같은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났습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5분위가 보유한 부동산 평균 금액은 수도권에서 13억 6천544만 원, 비수도권에서 10억 7천211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는 3억 원 상당입니다.
수도권 자산 5분위의 부동산 평균 금액은 2019년 10억 5천477만 원에서 2020년 11억 1천695만 원, 2021년 12억 8천536만 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 시기 자산 가격 급등으로 2022년 14억 1천825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2023년 13억 1천646만 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3억 6천544만 원으로 소폭 회복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새 3억 1천67만 원이 증가한 셈입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자산 5분위는 2019년 8억 6천235만 원에서 지난해 10억 7천211만 원으로 2억 976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해당 조사가 3월 말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남권 부동산 상승세가 더해져 격차는 더욱 심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체 자산 평균 금액을 시도별로 보면 전국 평균(5억 4천22만 원)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세종, 경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세종이 7억 6천663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7억 6천173만 원, 6억 5천945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 평균 금액이 가장 낮은 시도는 충남(3억 5천915만 원)과 전남(3억 6천586만 원)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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