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25일 '트랙터 상경' 예고…경찰, 집회 제한 통고

남태령에 트랙터 수십대 집결 예고

지난해 12월에도 트랙터 상경 시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는 트랙터 대행진이 1박2일째 이어진 지난해 12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집회 참가자가 시위를 하고 있다. 2024.12.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집회를 일부 제한하기로 했다.

23일 전농에 따르면, 전농 산하 전봉준투쟁단은 오는 25일 농업용 트랙터와 트럭 수십대가 동원되는 '전봉준투쟁단 서울재진격'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5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남태령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광화문으로 트랙터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전날 경찰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사람 외 트랙터나 트럭이 행진에 참여하는 것은 교통 불편과 안전사고 가능성 등의 이유로 불가하다'는 취지의 집회 제한을 전봉준투쟁단 측에 통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생기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을 때 거주자나 관리자가 시설 보호를 요청하면 집회 금지나 제한을 통고할 수 있다.

전농 관계자는 "경찰의 제한 통고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농민들의 분노가 상당해 집회 규모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농은 지난해 12월21일에도 트랙터 35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몰아 상경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전농은 당시 경찰과 28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 후 철수했다. 경찰은 이후 전농 지도부와 집회 참가자들은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