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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남 용인파크골프협회장 “파크골프 치면 친구가 무한리필···구장 증설 위해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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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남 용인시파크골프협회장

군 장군·기업 임원 출신, 3년 전 파크골프 입문

지난해 직선제로 당선···“투명성·책임감 높여”

“축구·테니스장처럼 파크골프장도 충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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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친구를 새로 사귀기가 좀 어렵습니까. 그런데 파크골프에 입문하니 다르더라고요.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무한리필’ 된다고 할까요.”

이재남 경기 용인시파크골프협회 회장(74)은 최근 어깨동무파크골프와의 인터뷰에서 파크골프의 장점을 묻자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크골프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8홀을 도는 방식. 홀로 구장에 나가더라도 다른 이들과 함께 경기를 할 때가 많다. 1시간여 잔디를 밟으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는 게 파크골프의 매력 중 하나라고.

이 회장은 “처음엔 거동이 불편해 복대를 찬 채 구장에 나왔던 사람도 몇 달 치다 보면 국외로 원정 경기를 다닐 만큼 건강을 되찾는다”며 “여러 면에서 시니어에게 좋은 운동이 바로 파크골프”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군인 출신이다.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기업에서 임원을 지내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65세부터 완벽한 내 시간이 생기면서 등산을 다니는 등 취미생활을 하다가 지인의 권유로 3년 전쯤 파크골프를 시작했다”며 “첫 7~8개월은 친구들끼리만 공을 치러 다녔는데, 클럽에 들어간 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익혀온 리더십 덕분일까. 이 회장은 동호인들의 권유로 클럽장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용인시협회장에 당선됐다. 선거 과정은 여느 협회와는 사뭇 달랐다고 한다. “대개는 간선제거든요.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우리는 직선제를 도입했어요. 아마 전국에서 거의 유일할 겁니다.”

직선제 도입은 회원들의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협회 운영의 문제를 지적하는 분위기 속에 전임 회장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히자 “회원들이 각각 한 표씩 행사해 회장을 뽑는다면 회장은 더 책임감을 느끼고, 협회 운영도 더욱 투명해지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었다. 이에 협회는 회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의견을 취합했다. 240명 중 88%가 직선제로의 전환을 원한다고 답하자, 협회는 회칙을 바꿨다. 그 후 진행한 선거에서 이 회장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회원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은 물론,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선거 당시 이 회장의 대표 공약은 ‘임기 4년 동안 관내에 파크골프장 10곳 조성’이었다. 용인시내 구장은 지난해 말 기준 9홀짜리 2곳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대구광역시 인구가 236만 명으로 용인시(108만 명)의 2배를 조금 넘는데 구장 수는 대구가 45곳(700여 홀)으로 용인의 30배가 넘는다”며 “1년에 40~50%씩 회원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수용할 만한 구장이 충분히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공간이다. 구장이 들어설 넓은 부지를 찾기 어렵고 땅값도 비싸다. 그럼에도 용인시는 적극적으로 구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현 시장께서 파크골프장 조성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올해도 용인시의 요구로 한 기업이 기부채납한 덕에 기흥저수지 인근에 18홀 규모의 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이 열심히 뛰고 있지만, 목표에는 못 미치는 상황. 이 회장은 “구장이 많이 조성되려면 결국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주변에 축구장이나 야구장, 테니스장 등도 함께 조성됩니다. 그렇다면 파크골프장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야죠. 하천 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축구장 등은 수해 입지 않을 곳에 조성하는데 파크골프장은 안 될 이유가 무엇입니까.”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 둔치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려다 환경청 등의 반대로 무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회장은 그는 환경청 등에 파크골프장 조성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할 생각이다. 그는 “무조건 막는 시대는 지났다”며 “현 상황에서 조성이 어렵다면 오염이나 피해를 줄이는 방식을 찾거나 법규를 손 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구장이 만들어지도록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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