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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고 초읽기...민주당 마지막 장외 전략은 '12년만의 천막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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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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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 인근에 12년 만의 천막당사를 짓는다. 민주당은 천막당사를 구심점 삼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촉구 목소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운영한다"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운영하는 것은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 천막당사를 설치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23일)은 12·3 내란사태 발발 111일째이고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00일째, 헌재가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27일째 되는 날"이라며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천막당사는 현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민주당의 활동 거점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뜻"이라며 "민주당 각종 회의와 의사결정 그리고 현재 광화문 일대서 하는 여러 행동들의 거점으로 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간에) 제약이 있어 많은 이들이 상주하긴 어렵겠지만, 저는 상주해 있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화문 인근에 마련된 천막당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곳에서 당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주요 회의를 열고, 일대서 이어온 여러 장외 활동의 거점이자 구심점으로 삼아 투쟁의 강도를 높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헌재의 심판이 나온 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마련한 천막 당사를 중심에 두고 여의도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도보행진,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비상행동 집회, 헌법재판소 앞에서 의원들이 매일 실시하고 있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이번 주 농민·노동계 및 주요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다양한 행사를 실시해 탄핵 촉구 여론을 고조시켜 국민적 관심도 일으킬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수호 기관인 헌재가 (12·3 비상계엄 선언 이후 계속된) 이번 혼란을 끝내야 한다.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때"라며 "25일에라도 파면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24일은 한덕수 탄핵 심판 선고가 있다. 한날 두 개의 선고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의 혼란, 경제적 피해, 국가적 혼돈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선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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