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중국발전포럼 참석해 中 네트워크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샤오미 웨이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23일 CDF가 공개한 주요 외국인 참석 명단을 보면 이 회장은 롤랜드 부시 지멘스 AG 이사회 의장,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CEO, 팀 쿡 애플 CEO 등과 함께 참석자 7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DF는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발전연구재단(CDRF)이 2000년부터 매년 주최한 행사로, 중국 경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CDF 참석을 추진한 건 중국 정·관계 네트워크를 넓히고,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과 아몬 CEO는 레이 회장과 샤오미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SU7 등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현지에선 "과거엔 레이 회장이 삼성 등에 면담을 간청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대가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이어 전기차로 사업을 확장한 샤오미는 차량용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미래 사업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최근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과 상호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당국자와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2012년 이후 30조원 넘게 투자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도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
이 회장과 함께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도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선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도 지난해에 이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인 외에는 이스라엘의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 미국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미국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등도 참석한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