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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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영화 '승부' 준비 과정에서 조훈현 국수를 실제로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의 주인공 이병헌을 만났다.
'승부'는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이병헌은 세계 프로바둑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프로바둑기사로는 최초 우승자인 조훈현 역을 맡았다.
조훈현과 이병헌.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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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 연기에 대해 이병헌은 "기댈 수 있는 부분과 자유롭지 못한 부분, 양면적으로 존재한다. 그 분을 직접 만나 얘기하면서 눈빛이나 버릇 등 그 사람의 것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허구의 인물은 내가 창조하면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훈현은 '승부' 시사회도 왔다고. 이병헌은 "오실 줄 몰랐는데 나타나셔서 놀랐다. 보고 하시는 말씀이 '예고편 보고 난 줄 알았다'고 하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 중 제자에게 패배하고 얼빠진 조훈현. 이병헌은 이 장면 속 인물의 감정이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국수님에게도 당시의 심정을 들었다. 당신이 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하더라. '제자가 이겼는데 마음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는 장면, 대국장을 도망치듯 나와 바깥 공기를 마시며 허탈해하는 장면. 그 상황과 감정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여간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 신을 찍고 며칠 뒤에도 감독님한테 '다시 찍으면 안 되냐'고 그랬다. 틀려서가 아니가 또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어서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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