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811억원…전년比 23%↑
올해 자산 5조 및 당기순이익 1000억 목표
▲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이사./ 사진 = 한국캐피탈 |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정상철 한국캐피탈 대표가 지난해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에서 모두 순익을 증가시키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영업력 강화를 통해 자산 규모가 4조를 돌파하며 설립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66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기업·소매·오토·리스 등 전 사업 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통해 자산 규모를 4조 이상으로 확대시키며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이와 함께 기업금융부문에서 수수료, 투자 수익 등 비이자수익도 늘어나며 순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순익 1000억원 달성이 가시화된 만큼 한국캐피탈은 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캐피탈의 이번 성과는 캐피탈업권이 부동산 리스크, 고금리, 금융 당국 규제 강화 등의 어려운 업황 속에서 이뤄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정상철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개인신용대출, 중고차금융 등 리테일금융에서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정 대표가 가진 기업금융 노하우를 통해 비이자수익을 늘린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한국캐피탈은 전신은 중부리스로 2001년 6월 군인공제회가 지분율 80.4%를 인수하며 지금의 한국캐피탈로 출범했다.
과거 한국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할부와 리스에 집중돼 있었으나 이상춘 전 대표 시절인 2018년부터 기업금융과 가계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을 늘렸으며, 2021년에는 오토금융 자산을 신규 취급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리스자산 10% ▲대출자산 66% ▲할부금융자산 및 신기술금융자산 8.2% ▲기타자산 15.6%로 구성돼 있다.
증가한 자산규모를 기반으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은 969억원으로, 전년 동기(821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그중, 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2088억원에서 11.83% 늘어난 233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263억원을 돌파하며 전년(161억원)보다 63.4%가량 늘어났다.
올해 리스크 관리 총력...자산 5조·당기순이익 1000억 달성 목표
정상철 대표는 올해도 성장가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아래 올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대손충당금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국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963억원으로 1년 새 9.15% 가량 줄어들었다.
한국캐피탈은 올해 초부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CSS(신용평가모형) 취급 기준 강화, 개인회생예측 AI 리스크 평가모형 도입, 소매금융 회수 모형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캐피탈 2022-2024년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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