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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바이오, 英 파트너사 익수다 지분 투자…최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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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달러 투자해 지분 26.6% 확보…경영 창여 목적

익수다 보유 ADC 파이프라인 개발·사업화 가속화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파트너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이하 익수다)에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한 2500만달러 (약 3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데일리

리가켐바이오 CI (사진=리가켐바이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익수다가 보유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사업화 시점을 앞당길 예정이다. 특히 제3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HER2-ADC(LCB14)의 기술이전 가속화를 위해 시판된 경쟁 ADC 약물의 내성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을 추가로 확장해 진행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이번 지분투자와 더불어 익수다의 기존 주요 투자자들의 지분매입 권리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와 익수다 보유 파이프라인들의 실질적인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투자 금액 중 1차에 해당하는 1500만달러는 지난해 4분기 투자가 완료됐고 추가 1000만달러는 2025년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를 마치면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의 지분 26.6%를 확보하게 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의 기존 주요 투자자들과의 익수다의 지분을 3년 이내 투자원금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의 권리와 의무를 갖는 투자자간 계약을 통해 최대 73.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리가켐바이오는 실질적으로 익수다의 경영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익수다는 리가켐바이오로부터 복수의 물질 기술이전을 통해 LCB14, LCB73(CD19-ADC)를 확보한 업체다.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서는 IKS04(CanAg-ADC)와IKS012(FRα-ADC) 등의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중 LCB14는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이 임상 1/2상을 통해 유방암과 위암 환자들에게서 경쟁 약물 ‘엔허투’(Enhertu), ‘캐싸일라’(Kadcyla) 대비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익수다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용량증대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 1b상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LCB73은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IKS04와 IKS012는 올해나 내년에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익수다는 LCB14, LCB73을 비롯해 리가켐바이오로부터 기술 도입해 개발 중인 다수의 프로그램들을 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제3자 기술이전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IKS04 사업화에 따른 권리를 비롯해 일부 파이프라인에 대한 수익 배분 비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익수다는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보유 지분에 따른 평가가치의 상승도 예상된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ADC 분야에 특화된 익수다의 풍부한 임상 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들의 조기 임상개발·사업화에 집중하겠다”며 “VISION 2030 조기 달성을 위해 이번 투자뿐만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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