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커진 무역전쟁 확산 우려에 투심↓
‘트럼프 관세 수혜주’ 테슬라 0.39%↑
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4% 확정
잠정치보다 강했지만 올해 전망은 악화
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국제유가도 이틀째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3% 떨어진 5693.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3% 빠진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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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수혜주’ 테슬라 0.39%↑ GM 7.4%↓
이를 두고 이번 관세는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자동차 관세발표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이번 관세 부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오르다 0.39% 상승 마감했다.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량 미국 내 생산, 상당 부분 미국 내 조달,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모델Y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형SUV시장에서 전체 차량의 약 50%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자 지급액을 소득공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테슬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장 미국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이번 조치로부터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는 관세 여파에 충격을 받고 있다. GM주가는 7.36%, 포드 주가는 3.88%, 스텔란티스 주가는 1.25% 빠졌다.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서 상당부분 차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량 조립 공장 위치를 감안할 때, 테슬라와 포드는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포드는 일부 수입 엔진에 대한 추가 노출이 존재하고, GM은 멕시코에 가장 큰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4% 확정…잠정치보다 0.1%p↑
아울러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4.2%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미국의 경제는 올해 들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신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토르의 브렛 켄웰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몇 달 전의 경제 환경이 아닌 현재의 경제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더나은 결과를 보이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야 안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금리는 장기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4.361% 오른 상태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빠진 3.996%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소폭 하락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104.28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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