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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방판사 또 비난…“미치광이들, 8000만표 없이 대통령 권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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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판결 결과, 조금도 신경 안써”

“대통령 권력 찬탈 위해 최선 다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취재진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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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 추방 등 자신의 정책 집행에 제동을 거는 판사를 맹렬히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국의 급진 좌파 판사들의 불법적인 가처분 결정은 우리나라를 파괴할 수 있다”며 “이 사람들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판결에 의한 결과를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미치광이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판사들은 8000만표(자신의 지난해 대선 전국 득표수 약 7700만표의 반올림 수치)를 얻지도 않고서 대통령의 권한을 차지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 국적자 수백명을 범죄조직원으로 지목해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자신의 조치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를 직격했다.

그는 보스버그 판사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는 현지의 무명 판사이자 유명세를 추구하는 배우”라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늦기 전에 지금 전국적인 (대통령의 정책 집행에 제동을 거는) 가처분 결정을 중단하라”며 “(존) 로버츠 판사(대법원장)와 대법원이 이 유해하고 전례 없는 상황을 즉시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매우 심각한 곤경에 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스버그 판사의 명령을 무시하고 엘살바도르로 이민자들을 추방한 뒤 지난 18일 보스버그 판사에 대한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사 탄핵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민자 추방 건 외에도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등 일부 정부 조직 폐쇄, 환경단체 등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 성전환 군인의 군복무 제한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이 연방법원 판사들의 가처분 결정에 번번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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