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발전포럼 23~24일 개최…리창 개막연설
트럼프 리스크 속 글로벌기업 '투자 러브콜'
"딥시크·유니트리...中기술혁신 자랑"
"5% 성장률 목표...미래 잠재력 자신감"
中 FDI 감소에 외국인투자 안간힘
리창 개막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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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2(중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딥시크(중국 AI 스타트업), 유니트리(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항저우 6룡(항저우 소재 하이테크 스타트업 6곳)…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 개막식에서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중국의 기술 혁신 성과를 일일이 나열하며 중국의 혁신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에서 글로벌 기업인들이 발전 기회를 잡을 것을 촉구했다.
"5% 성장률 목표...미래 잠재력 자신감"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경제 자신감을 적극 내비치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내는 자리이다.
리 총리는 이날 약 28분간 이어진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성과는 중국이 혁신 발전에 장기적으로 집중한 결과"로 "올해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를 5% 남짓으로 설정한 것도 중국 경제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중국 시장의 대외개방 메시지를 적극 강조하며 외국 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란 메시지도 전달했다. 리 총리는 “오늘날 글로벌 경제의 파편화는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탈동조와 단절은 위기를 심화시키고, 억압과 억제는 남은 물론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를 맹비판했다. 리 총리는 “전 세계가 약육강식의 정글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역사의 퇴행이자 인류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 그는 제조업 분야 외자진입 제한 조치 철폐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금융·인터넷·통신·의료·교육 등 분야 개방을 더 확대하고,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등 외자기업이 중국시장에 더 깊이 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트럼프 리스크 속 글로벌기업 '투자 러브콜'
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 개막식 영상이 생방송으로 방영되고 있다. [사진=배인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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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동력을 통한 세계 경제 안정 성장 추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트럼프발(發) 리스크로 글로벌 환경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글로벌 기업에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이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글로벌 기업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포럼은 중국 현지 정·재계 인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중국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포럼 폐막 후 외국기업 총수들을 만나 미·중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중국 대외 개방과 외자 유치 확대 의지를 강력히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자 유치를 관리하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도 포럼 개막 전부터 올리버 집세 BMW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혹 탄 브로드컴 CEO 등을 줄줄이 만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지난해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27.1% 급감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발표했다. 올해 1~2월 FDI도 1712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중국 정부는 외국인 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더욱 강도 높은 시장 개방 정책을 발표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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