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강화해 재지정한 가운데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값도 19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2%(이하 전주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첫째주 0.01% 오른 뒤 줄곧 내림세를 걷다가 지난주 보합으로 바뀌었고 이번주엔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2%에서 이번주 0.25%로 그 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주 0.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주까지 토허제 해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송파구의 상승률이 제일 높았지만 이번주엔 달랐다. 강남구의 상승률이 0.83%로 송파구(0.79%)를 앞질렀다. 특히 강남구는 2018년 1월 첫째주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초 29억5000만원에 매매된 대치동 '대치쌍용 1차' 아파트 전용면적 96㎡는 현재 매물이 33억~35억원 선이다.
집값 약세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도 오름세가 확산됐다. 강북구는 지난주와 같은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노원구는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도봉구는 전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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