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일정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7차전서 졸전 속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기력한 공격력 속에서 전반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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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무승부에도 홍명보호는 4승 3무(승점 15) 무패와 함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21일 열린 경기에서 요르단이 팔레스타인을 3-1로 꺾었고, 이라크는 쿠웨이트에게 끌려가던 상황에서 막판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요르단과 이라크 모두 승점 12다. 이제 3점 차. 한 경기만 삐끗한다면 자칫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좋지 않은 조 상황 속 선수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홍명보호다. 요르단전을 앞두고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이 팀에서 이탈했다. 주축 공격수 이강인은 오만전 실점 직전 상대와 충돌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은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의 등에 업혀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 후에는 발목에 아이싱과 함께 목발을 짚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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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역시 오만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의 경기력 관리를 위해 백승호가 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허벅지 뒤편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이강인이 발목 부상, 백승호가 햄스트링 부상, 정승현이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상기 선수들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22일 요르단전을 앞두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세 선수는 대표팀에서 소집해제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길어야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리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치료하는 게 더 나은 부분이 있어서, 치료 후 각 소속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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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세 선수의 이탈을 대비해야 한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이강인의 공백이다. 이강인은 이제 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오만전에서도 투입 3분 만에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황희찬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백승호의 소집해제로 생긴 공백은 기존 중원을 지켰던 황인범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원하는 출전 시간대가 있었다. 오만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선수, 소속팀과 소통하면서 결정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정승현은 홍명보 감독과 과거 울산HD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수비수다.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승현의 이탈 또한 뼈아프다. 다만, 홍명보 감독 부임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조유민이다. 직전 오만전에서는 파트너로 권경원이 출전했다. 두 선수는 과거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나선 바 있다. 오만전 굴욕을 설욕하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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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남은 시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만들고, 오만전에서 좋지 않았던 장면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요르단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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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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