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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통영 일부 냉동 굴, 美서 판매중단-회수…“노로바이러스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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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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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 경남 통영에서 생산한 냉동 굴 제품 일부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FDA는 관련제품의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최근 FD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통영 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냉동 반껍질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지난해 1월 30일과 2월 4일 수확해 통영에서 가공된 굴로,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도매 유통업체를 통해 유통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해당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뤄졌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신고자가 굴을 섭취한 뒤 설사, 복부 경련, 메스꺼움, 발열,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났다”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했다.

FDA는 “식당과 소매업체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냉동 반껍질 굴을 제공하거나 판매해서는 안 되며 모든 제품을 버리거나 유통업체에 연락해 폐기해야 한다”며 “냉동 굴이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소비자는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와 미국 전국갑각류위생협의회(ISSC)는 식당 및 도매업체에 한국산 냉동 굴과 관련된 안전 경보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미국에서 한국산 굴의 판매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22년 11월 대원식품이 유통한 한국산 생굴과 냉동 굴 제품이 13개 주에서 판매 중단되기도 했다. 이듬해에도 같은 업체의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추가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해 4월과 5월에는 통영산이, 6월에는 거제산 제품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전량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음식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으로 심할 경우 열, 두통, 몸살을 동반한다. 환자 대부분은 2~3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날 생선과 같은 재료 손질 시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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