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식품가공업체 ‘티즌’이 살짝 흠만 간 배를 활용해 개발 중인 발효 음료. 전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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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흠만 간 배 등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새 제품을 만드는 ‘푸드업사이클링(Food Upcycling)' 사업이 눈길을 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식품가공업체 ‘티즌’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올해 ‘농촌 혁신아이디어 모델 확산 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티즌은 상품성이 떨어진 ‘못난이 배’를 활용해 콤부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티즌은 사업비 1억원 중 80%를 농식품부와 전남도·나주시로부터 지원받는다.
티즌은 나주시 농식품종합가공지원센터와 협업해 ‘나주배 콤부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콤부차는 차 추출물과 설탕을 발효시킨 음료로, 다이어트와 해독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즌은 최근까지 서울과학기술대 식품생명공학과와 협력해 못난이 배로 정밀 발효 특허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으며, 2020년 본사를 나주로 이전했다.
나주시는 지난 14일 나주시청에서 ㈜뉴트리어드바이저, 이화여자대학교, 충북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와 ‘푸드업사이클링 실용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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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최근 ㈜뉴트리어드바이저, 이화여자대학교, 충북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와 ‘푸드업사이클링 실용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농축산 부산물을 활용한 푸드업사이클링 연구개발 및 산업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뉴트리어드바이저는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케이-미숫가루 연구개발을 하고 있고, 이화여대(식품영양학과)는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충북대학교(축산학과)와 경상국립대학교(동물소재공학과)는 축산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농식품부에서 주관한 푸드업사이클링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센터는 105억원이 투입돼 2026년까지 나주 일반산업단지 안 3417㎡ 터에 지상 2층, 연면적 1612㎡ 규모로 설립된다. 이 센터는 푸드테크 기업의 시제품 개발과 기술 실증 등을 지원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협약에 참여한 산업체와 대학교와 함께 푸드업사이클링 공동 연구개발, 기술 공유, 실증 및 생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과 농가 소득 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가겠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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