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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노란 물결 장관" 의성 산수유마을, 봄맞이 상춘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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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된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 만개…자연이 빚은 봄의 향연

3월의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렸다.

경북 의성군 사곡면에 노란 봄 꽃이 핀 산수유 꽃 물결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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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는 오는 22일 의성을 대표하는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노란 산수유꽃은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개화하며, 화사한 봄빛을 자아내며 상춘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3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을 가득 채운 노란 꽃물결과 연둣빛 마늘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봄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개화가 빨라져 이른 봄맞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사진작가들이 모여 활짝 핀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의성군은 매년 이 시기에 산수유 꽃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공식 축제 행사는 진행되지 않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산수유마을은 활기를 띠고 있다.

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요 산책로를 정비하고 주차 공간을 확대했으며, 주변 상권과 연계한 지역 특산품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산수유 열매는 한방에서 신장과 생식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자양강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수유 열매로 만든 차와 음료는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마을에서는 산수유를 활용한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핀 산수유꽃 속에서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산수유마을을 의성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성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촌 가로숲과 행정 권식 선생의 행단을 비롯해 천년고찰 등운산 고운사가 있다. 고운사는 국내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수유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인근의 전통시장과 한우 전문 식당을 찾아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주말, 의성 산수유마을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경북 의성군 산수유 꽃 축제 팜플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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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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