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까지 日 도쿄화랑+BTAP서 개최
토끼 귀를 한 여인 등 현실과 상상 뒤섞어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묘'에 담아 표현
박민준 '덧씌워진 길 위에서 길을 찾는 일은 힘이 든다'. 갤러리현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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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상상 속의 반인반수, 서로 다른 동물끼리 결합된 느낌의 작품을 선보인다. 악어 머리와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짐승, 토끼 귀를 한 여인, 개의 외형과 능력을 얻은 인간의 모습을 통해 현실과의 이질감을 작품 제목인 ‘묘’한 감정에 담아냈다.
‘묘(Ignoramus et ignorabimus)’는 실제로 존재하나 증명할 수 없고, 증명할 수는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 모순투성이의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암시한다. 만들어진 것과 실제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세상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영원히 알 수 없음을 제시한다.
박 작가는 그간 고전 회화 속 보편적 서사와 재현 효과를 동시대 회화 언어로 계승하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초기에는 이카루스, 사이렌, 다프네 등 서구 신화 속 인물을 동양인의 모습으로 옮기고, 미술사의 고전이 된 르네상스와 고전주의 걸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는 초점을 서구 신화에서 자신만의 서사 세계로 옮겨 인간의 삶과 죽음, 그를 초월한 꿈과 이상, 예술의 창조적 위대함과 가치 등 철학적 주제에 천착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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