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아내 배웅해" 대만 매체 보도
클론 출신 구준엽과 아내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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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만 넥스트애플뉴스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는 구준엽의 아내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이 열렸다. 장례식장에서 구준엽과 서희원의 어머니, 여동생, 자녀 등 10여명은 빗속에서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지난달 2일 숨진 뒤 한 달여 만이다.
구준엽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흰색 장갑을 낀 채 아내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넥스트애플뉴스는 "구준엽은 비쩍 마르고 수척한 모습이었다"며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내내 울었다"고 밝혔다. 이날 비바람이 세게 부는 날씨 탓에 장례식장 직원들이 구준엽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들어줬다. 서희원의 전남편 왕샤오페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은 추모공원에 마련된 텐트에서 진행됐다.
15일 진바오산(금보산) 추모공원에서 진행된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장례식에서 남편 구준엽이 유골함을 안고 있다. 대만 넥스트애플뉴스 캡처 |
30분 정도 뒤에 구준엽과 두 자녀는 납골당으로 향했다. '백발의 노인이 흑발의 고인을 배웅하지 않는다'라는 대만 전통에 의해 서희원의 어머니는 차에서 기다렸다. 매체는 "구준엽은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품에 안고 충혈된 눈으로 직접 아내를 배웅했다"고 전했다.
진바오산 추모공원 유명인 구역에는 서희원의 동상이 세워져 팬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초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을 치르기로 했으나 가족들은 논의를 거쳐 장례 장소를 다시 정했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월 구준엽을 비롯해 가족이 함께한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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