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공모주 시장
중소형주 시작으로 흥행 기대 커져
DN솔루션즈 몸값 5조 안팎 낮춰
4월 22일부터 기관대상 수요예측
롯데글로벌도 상장작업 본격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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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형 공모주 시장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서울보증보험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다음 달에는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기업가치가 5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는 달바글로벌은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내고 상장 막바지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LG CNS 주가 하락으로 냉랭했던 공모주 시장에 중소형주를 시작으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IPO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 달 22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 5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N솔루션즈의 공동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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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와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결산 공시를 바탕으로 투심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2조 68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3년 같은 기간 2조 7057억 원에 비해 실적이 악화했지만 연말 물류 특수가 있는 4분기 유의미한 매출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임원은 “가결산이 아닌 확정 실적을 바탕으로 공고를 해야 미래 성장 비전을 담은 증권신고서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며 “대형 공모주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IPO 추진 시기와 증권신고서 내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특히 재무적투자자(FI)와의 풋옵션(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계약에 묶여 있어 설령 추후 수요예측 과정 등이 부진하더라도 상장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내 상장하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롯데지주 등이 풋옵션 계약에 따라 FI 측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조항이 있어 지난해 12월 27일 받은 예심 승인 효력이 유지되는 올 6월 27일까지는 상장을 마쳐야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다른 대어로 꼽히는 SK엔무브는 아직 예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상장 심사 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해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패스트트랙은 본래 45일이 시한인 상장 심사 기간을 20일로 줄이는 제도다. 이미 탄탄한 실적과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하며 거래소에 전달한 정보도 많아 거래소가 제도 적용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상장 재추진 방침을 밝힌 케이뱅크의 경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같은 풋옵션 조항을 가지고 있어 연내 상장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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