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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딥시크 기술검증…"정보수집 과한 데다 中 서버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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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모든 정보 학습데이터 활용…中 정부 요청시 수집한 개인정보 제공

민감질문 언어별 답변 상이…'김치 원산지' 중국어는 '중국' vs 한국어 '한국'

FILE - The Icon for the smartphone apps DeepSeek is seen on a smartphone screen in Beijing, Tuesday, Jan. 28, 2025. (AP Photo/Andy Wong,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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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국가정보원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 수준이 과도하고 민감한 질문 시 언어에 따라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딥시크 기술 검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딥시크는 다른 생성형 AI와 달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했다.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채팅 기록 등을 전송할 수도 있다.

또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학습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어,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학습데이터로 유입·활용되는 문제점도 있다.

광고주 등과도 제한 없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정보를 무제한 보관하게 하는 것도 가능했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정보를 광고주와 무조건 공유하도록 하고 보유기간도 명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용 약관상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입력데이터 등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고 중국 법률에 따라 중국 정부 요청시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서울=뉴시스] 딥시크에 대한 국정원의 기술검증 결과 민감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입력 언어에 따라 다르게 했다. (사진=국정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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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언어별로 다른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클로버X 등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의 경우 같은 질문에 대해 언어와 무관하게 동일 내용을 답변했다면 딥시크는 동북공정, 김치, 단오절에 대해 상이한 답변을 내놨다.

일례로 ‘동북공정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한국어로 하면 ‘주변 국가와의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답했다면 영어/중국어로 물어보면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 중국 이익에 부합’이라고 답했다. 김치의 원산지에 대해서도 한국어로 물으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 음식'이라고 했지만 '중국어로는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딥시크의 기술 안전성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시행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에 대해 필요할 경우 국민들에게 추가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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