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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수 180명의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오픈AI 못지않은 성능의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R1'을 내놓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것에 빗대 'AI의 스푸트니크 모먼트'라고 불렀다.
30일 AI 업계와 증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딥시크의 R1이 오픈AI의 챗GPT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이 여파로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다.
29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딥시크보다 뛰어난 AI 모델 '큐원2.5-맥스' 출시를 발표했다. 앞서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는 지난주 '키미1.5'라는 딥시크 대항마를 출시했다. 자율주행과 양자컴퓨터 등 첨단 기술 경쟁력을 키워온 중국이 AI 굴기를 통해 미국 빅테크와 맞먹는 AI 모델을 쏟아내면서 글로벌 AI 트랜지션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타트업의 일격으로 향후 미·중 양국은 AI 기술을 코딩,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모든 영역에 적용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 제고에 전력투구하는 새로운 경쟁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표 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2026~2027년에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강력한 AI 모델을 보유한 양극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막강한 산업 기반과 군사력을 갖춘 중국이 AI 분야에서까지 미국을 따라잡는다면 모든 분야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은 반도체와 전자산업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초거대 AI나 AI 반도체 등 차세대 핵심 분야에서는 취약하다"며 "AI 트랜지션에 뒤처진 한국에 딥시크 쇼크는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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