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4년 미국·유럽 등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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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서울 강남에서 KT 주최로 열린 '아이폰 16' 출시 기념 개통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에 전시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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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이 2024년 도입한 차세대 문자메시지 표준 'RCS(Rich Commnucation Service)'를 올해 내로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간 최대 300메가바이트(MB)까지 대량 파일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고 갤럭시에서 보낸 문자를 아이폰에서 읽었는지 여부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애플에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RCS 도입을 가속화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가 내린 행정지도 내용은 애플에 △이동통신 3사가 RCS 기능을 점검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iOS)를 올 상반기 내에 배포할 것 △최대 300MB까지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을 도입할 것 △통신3사와 계속 협의할 것 등이다. 애플은 "이번 방통위의 권고사항을 준수해 하반기까지 아이폰 이용자들이 R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애플은 2024년 하반기에 도입한 'iOS 18'부터 RCS 방식의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구글 등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이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RCS가 기본적으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고, 애플도 국내 통신사와 필요 기능을 조율해 함께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아이폰에서 RCS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곳은 미국, 중국, 캐나다, 영국, EU 일부 국가 등이며 같은 국가에서도 개별 통신사에 따라 전송 가능 여부가 갈린다.
방통위에 따르면 아이폰이 RCS 전송 기능을 적용할 경우 아이폰-갤럭시 간 문자메시지 용량은 최대 1MB에서 300MB까지 확장될 수 있다. 또 상대방이 문자메시지를 읽었는지 답장을 쓰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다만 아이폰의 문자메시지는 파란 말풍선, 그 외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는 초록 말풍선으로 띄우는 특성은 유지된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앞으로도 모바일 플랫폼 간 호환성과 상호 운용성을 높여 이동통신서비스의 개방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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