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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목)

정진석 비서실장, 윤 대통령 접견 신청…“31일 접견으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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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도리 다하고 안부 여쭈려는 것”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정진석 비서실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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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오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할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날 경향신문 취재 결과 정 비서실장은 부속실을 통해 법무부에 윤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다. 정 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기 위해, 안부를 여쭈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기자에게 “31일 정 실장이 윤 대통령을 접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민원인 접견은 평일 1일 1회 가능하고 기관별 접견실 규모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동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 실장이 대통령실 내부 회의를 거쳐, 접견 의사가 있는 일부 참모와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접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접견을 함께 할 의향이 있지만 아직 제안을 받거나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비서실장이 참모들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부한 대로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대통령이 가장 바라는 일 아니겠나”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구치소에 오래 계실 것도 아니고 금방 나오실 텐데 굳이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을 거쳐 간 전직 참모들도 접견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일부 전직 참모들이 윤 대통령 측에 접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서울구치소 접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접견 여부에 대해 “아직 이야기를 들은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28일 윤 대통령이 김 여사를 언급하며 “최근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또 볼 수도 없었는데 건강 상태가 어떤지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 금지 조치와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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