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MBC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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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 이야기를 하면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헌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이같이 말하며 “(개헌 이야기를 하면) 빨간 넥타이 하신 분(보수 세력)들이 좋아하게 된다”고 했다. ‘역대 대선 후보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개헌 의지를 접었다’는 지적에는 “저는 지난 대선 때 제가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때 저는 명확하게 낸 개헌안이 있다. 임기 1년을 단축해서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르면 3월 선고가 예상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 대해선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5일 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형이 최종심에서 그대로 확정되거나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다만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판을 계속 진행하는 게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재판이) 정지된다고 보는 게 다수설”이라고 했다. 오는 3월 선고가 예상되는 선거법 재판 항소심 결과가 출마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느냐고 묻는 질문엔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 경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생겼는데 분배와 공정을 얘기할 틈이 어디 있나”라며 “지금은 가치의 중심을 실용에 두고 성장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거의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의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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