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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목)

나경원, 딥시크 파장에 "6·25전쟁 해석 달라질 수도…K-AI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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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1기 뉴시스 여성 CEO 리더십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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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로 증시와 산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형 AI 혁신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30일 오후 소셜미디어(SNS)에 "딥시크 돌풍의 배경엔 미국의 반도체 제재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혁신 전략과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딥시크는) 해외 기술과 장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며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한국형 AI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과연 우리는 AI 산업현장이 바라는 충분한 규제개혁과 투자, 기술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환경을 제대로 마련했느냐"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의 가능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경제통상안보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과 국익을 스스로 지킬 무기는 우리만의 초격차기술이다.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주 52시간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특정 고연봉 근로자에게 근로기준법상 노동시간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 미국의 제도)은 지금이라도 꼭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나 의원은 딥시크 여파를 두고 대한민국의 정보 주권 및 안보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딥시크가 제기하는 도전은 기술 문제를 넘어선 더 본질적인 위협을 내포한다"며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도 문제지만, AI 학습 과정에서 특정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선별적 정보와 해석이 주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시스템은 특정한 관점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하게 된다"며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왜곡된 정보와 해석이 AI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인식에 주입되고,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많은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도 딥시크가 천안문사태나 아편전쟁, 위구르, 티베트, 홍콩, 대만 등 역사나 사회 이슈에 대해 편향된 정보와 해석을 내놓는다는 지적과 우려들이 크다"며 "우려스러운 것은 편향된 세계관이 단순 검색 결과로 그치지 않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확산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주의적 세계관이 디지털 공간 전체를 장악하고 우리가 알던 진실이 다른 버전의 진실로 덮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6·25전쟁에 대한 정보와 해석도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일"이라며 "AI 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기술혁신, 과감한 규제 혁파, 인재 양성과 함께 우리의 가치와 진실을 지켜낼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와 기술적 대응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는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 'o1'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추론모델 'R1'을 공개했다. 이에 미국 나스닥에서는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률은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15.97% 급락세를 보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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