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포럼에 참석한 량원펑. /CCTV 캡처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발표한 AI 모델 ‘딥시크 R1′이 전세계 AI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창립자에 대한 주목도 집중되고 있다. 딥시크는 설립 2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으로 창업자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1985년생 량원펑(梁文鋒)이다.
28일(현지시각) 홍콩 싱타오일보 등에 따르면 량원펑은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 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다. 그의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은 량원펑이 “대학 수학을 배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량원펑은 2002년 공학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 입학했다. 이후 저장대에서 2007년 전자정보공학 학사, 2010년 정보통신공학 석사를 받았다.
량원펑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투자 기법인 ‘퀀트 트레이딩’을 연구했고 2015년 헤지펀드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를 세웠다. 그의 헤지펀드는 2021년 최대 1000억위안(약 2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며 중국 양적 사모펀드 분야의 ‘4대 천왕’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량원펑과 함께 일했던 한 동료는 “그는 끔찍한 헤어스타일을 한 괴짜였고 1만 개의 칩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딥시크에 대해 “딥시크의 사무실은 진지한 연구자들을 위한 대학 캠퍼스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AI 연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는 상업적 이익보다는 연구를 공유하려는 의지가 있기에 위험한 경쟁자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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