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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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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결과 3등급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아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1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금융은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자본 적정성, 자산 건전성, 경영관리 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결정되는데, 1~5등급 가운데 3등급 이하가 나오면 자회사 인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금융지주는 원칙적으로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 인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의 직전 등급은 2등급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대적인 검사로 우리은행 부당대출 101건을 밝혀냈다. 부당대출 금액은 2334억원이다. 이 중 730억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이 연루된 부당대출이다. 금감원은 이번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 부문으로 분리하고 평가 비중도 기존 5%에서 15%로 3배가량 상향 조정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 당국에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간이 60일이어서 다음 달 중 당국이 결론을 내야 한다. 보험사 인수 여부는 금융위원회가 최종 승인하는 구조다. 금감원이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주더라도 금융위가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등의 조건을 달고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를 승인할 수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영실태평가 도출 및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최종 내부 승인 작업을 거친 후 이달 중 금융위에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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