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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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세계 시장에 충격을 던진 가운데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내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에서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단 것이다. 이미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규제 당국은 개인정보 처리 관련 답변을 딥시크에 요구했고, 이탈리아에선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신규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국가연구기관인 AI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은 30일 본보와 통화에서 “딥시크는 중국 내 서버에 개인정보가 저장된다”며 “중국 정부가 데이터 제공을 요청할 시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연휴 기간 딥시크 이용약관 및 관련 논문 분석에 착수했다.
김 소장은 또 “개인정보 문제는 국가간 AI 안보 이슈로도 확대될 수 있어 우리나라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였다. 중국 정부가 법을 이용해 딥시크에 이용자들의 정보를 넘기도록 강요할 수 있는 만큼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딥시크 고객 약관에 따르면 딥시크는 사용자가 계정을 설정할 때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입력하는 콘텐츠를 수집한다. 접근 장치 모델, 운영체제, 키보드 입력패턴‧리듬, IP 주소, 시스템 언어, 성능 로그, 쿠키 등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중국은 관련 법에서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의 데이터 협력 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개인정보가 중국 내 서버에 안전하게 저장되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AI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딥시크 개인정보 정책 약관과 관련 “수집하는 정보가 매우 광범위하게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사용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쿠키까지 깡그리 수집한다”며 “수집 정보는 중국 내 보안서버에 저장된다. 미리 잘 주지하고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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