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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MBC,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책임 다해야…2차 가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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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고인의 죽음에 아무런 조치 없어"

"진영논리로 책임 회피한다면 내로남불"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부지법 폭력 난동'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01.20.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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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을 두고 "MBC는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직장 내 괴롭힘은 삶의 터전인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회악이기에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며 "고인의 직장이었던 MBC의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설을 맞는 유족의 심정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프다"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다"며 "방송사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험과 고충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나 비정규직의 경우 피해는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는 고인의 죽음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인이 회사 당국에 신고한 적이 없어서 조치할 수 없었다는 주장 또한 무책임하다. 약자인 프리랜서 근로자가 회사에 신고하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며 "뉴스를 통해 수없이 직장 내 괴롭힘을 비판해 온 MBC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유족 측이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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