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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 (금)

“테슬라? 볼보? 아우디?” 수입차 ‘톱3’ 향한 ‘총성 없는 전쟁’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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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콤팩트 전기 SUV EX30 출시 예고

테슬라, 2025년형 모델 Y로 방어전

‘절치부심’ 아우디 “올해 신차 16종 선보일 것”

中 BYD, 아토 3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 박차

볼보 콤팩트 전기 SUV EX3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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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양강 구도’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 ‘톱3’ 입성까지 남은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브랜드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와 볼보, 아우디 등 3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주요 브랜드마다 앞다퉈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한국 시장 선점의지를 보이고 있다.

2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는 7만3754대를 기록한 BMW가 차지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6400대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2만9750대)가 이름을 올렸고, 볼보(1만5051대)와 렉서스(1만3969대), 토요타(9713대), 아우디(930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먼저 지난해 테슬라에 3위를 내준 볼보는 올해 1분기 순수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30을 출시, 전동화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30은 새로운 패밀리 룩과 혁신적인 공간 설계, 직관적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적용된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 모델로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EX30의 출고와 함께 XC 레인지(XC90, XC60, XC40) 등 기존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며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 제고, 높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 강화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2025년형 모델 Y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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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주력 제품인 모델Y의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뉴 모델 Y를 출시하며 ‘3위 지키기’에 나섰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뉴 모델Y 롱레인지 버전은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으로 최대 476㎞ 주행가능 거리와 201㎞/h의 최고속도를 기록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4.3초다.

듀얼모터 버전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되며, 20인치 헬릭스 2.0 휠이 기본 장착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롱레인지 사양 기준 7300만원부터다.

아우디는 역대 최대로 많은 16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아우디는 지난 2023년까지 BMW, 벤츠와 더불어 ‘독3사’로 불리며 수입차 시장에서 3위(티슬라 집계 제외)를 지켜왔다.

그러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집중한 경쟁 브랜드의 공세에 밀리며 올해 7위까지 밀려났다. 실제 아우디는 지난 2023년 1만7868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지만, 당시 4위였던 볼보와 판매량 차이가 1년 새 6971에서 850대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5747대의 격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이 지난 13일 열린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새해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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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는 올해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적극적인 신차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서비스센터도 기존 32개에서 올해 37개로, 신차 전시장은 기존 33개에서 35개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앞서 지난 13일 열린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올해는 아우디는 한국 시장에 역사상 가장 많은 신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새로운 전략에 기반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시에 딜러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성장과 혁신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올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받아들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 1위 BYD는 지난 16일 브랜드 론칭과 함께 첫 출시 모델인 소형 전기 SUV 아토 3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BYD 소형 전기 SUV 아토 3 [BYD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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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코리아에 따르면 아토 3는 사전 계약 일주일만인 지난 23일 계약 건수 1000대를 넘기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BYD 대표 모델인 아토 3는 브랜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플랫폼 3.0’과 모든 전기 제어 장치 및 관리 시스템을 연결하는 양산형 8-in-1 전기 파워트레인, 리튬인산철(LFP) 기반 60.48㎾h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됐다.

아토 3’의 경우 국내에서 기본 모델과 상위 트림인 플로스 모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은 3150만원, 상위 트림인 플러스 모델은 3330만원(VAT 포함)이다. 해당 모델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액수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BYD코리아 측은 실구매가가 2000만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YD 코리아는 아토 3를 시작으로, 올해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씰과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등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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