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회의'에 자리하고 잇다.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2024.6.2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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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업체 등 중국 기업 20여곳을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무더기 제재 조치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두 건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발표하고 "중국과 싱가포르의 AI·컴퓨팅업체 27곳(중국 25개·싱가포르 2개)을 우려 거래자 목록에 새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상품이나 기술 수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가 새로 추가한 기업에는 중국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자로 참여한 '즈푸AI'(Zhipu AI)가 포함됐다. 미국은 즈푸AI가 AI 연구를 통해 중국의 군사적 현대화를 돕는다고 보고 있다. 즈푸AI는 소셜미디어(SNS) '위챗'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미 대규모 언어 모델 간 핵심 기술에 숙달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 대상에 오른 또 다른 업체 '소프고'(Sophgo)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프고가 대만 TSMC에서 주문·제작한 반도체와 화웨이 AI 시스템에 사용된 반도체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소프고는 "화웨이와 직간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 기업 명단에 올랐다.
이번 규제는 또 AI 프로세서용 고대역폭 메모리 제조에 필요한 D램에도 보다 엄격한 제한을 부과했다. 로이터는 "D램 규제 강화가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품과 기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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