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bucks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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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 커피기업 스타벅스가 매장 내 화장실 무료 개방 원칙을 철회한다. 고객에게만 개방한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매장 이용 행동강령'을 공개하고, 이달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일단 북미 지역 1만1000여개 매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벅스가 적용할 새로운 행동강령에는 "차별이나 괴롭힘, 폭력, 위협적 언어, 외부 반입 음주, 흡연 및 매장 내 물품 이용 금지" 등을 담겨 있다. 스타벅스 대변인 재시 앤더슨은 "새로운 규칙은 유료 고객을 우선시하도록 고안되었다"며 "다른 대부분의 소매 매장이 이미 비슷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용 고객 감소와 매출 감소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매장을 보다 친절하게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분석했다. AP통신도 새로운 규칙은 스타벅스의 새로운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니콜이 부진한 매출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라 트릴링 스타벅스 북미 지역 사장은 행동강령 변경 관련해 "스타벅스를 (유료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필요로 한다"며 "직원들도 개방적인 현재의 접근 방식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에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식음료를 사지 않아도 카페에 앉아있거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개 방침을 지켜왔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테이크아웃 사업을 확대하고 스타벅스 DT(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확대하는 등 문화가 바뀌면서 지침 변경 배경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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