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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해야”… 성동구청장 제안에 네티즌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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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를 270억원까지 늘려 이날부터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이 기간 디지털 결제액의 15%를 1인당 최대 8만원까지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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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 직전 월요일인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금요일인) 31일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임시공휴일을 어느 날로 하는 게 더 좋은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정 구청장은 정부와 여당이 지난 8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발표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27일보다는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명절 일정을 마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하며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짧은 외출을 다녀올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에도 더욱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이에 더해 많은 기혼 여성에게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 노동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31일에 몰려 있을 업무를 처리해야 할 사무직 노동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경기 부양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올 재충전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라도,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면 아무래도 27일보다는 31일”이라며 글을 마쳤다.

정 구청장의 제안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월요일인 27일과 금요일인 31일 중 어느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게 더 나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31일 임시공휴일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연휴가 뒤에 연결되는 게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주부로서 설 끝나고 하루 더 쉬는 게 마음 편하기 때문에 31일 쉬는 게 더 좋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쉴 시간이 필요하다. 27일 임시공휴일은 달갑지 않다” 등 의견을 내놨다.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31일 쉰다고 해서 회사에서 해야 하는 업무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27일이 더 낫다” “한 달 벌어 직원들 월급 주는 회사들은 31일에 마감해야 한다. 27일이 더 합리적”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설 끝나고 다들 해외여행을 가 되레 내수 경기 진작 목적에 맞지 않을 것” “월요일 출근이 심리적으로 더 힘들기 때문에 27일 임시공휴일이 더 좋다”고 했다.

이외에도 “조삼모사 아니냐” “27일이나 31일이나 어차피 하루 연차 쓰면 일주일 내내 쉴 수 있다” “어느 날 쉬는 게 무슨 상관이냐. 하루 임시공휴일이 더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등 임시공휴일 날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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