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동조 비공식 라인 가동 시도”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10일 제명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김민전 의원이 전날(9일) 주선했던 것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서는 이런 상황들을 초래하고 국회에 백골단이라는 사람들을 다시 들였던, 이 불행한 역사를 다시 반복하게 하려고 했던 김민전 의원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오늘 제명안을 발의하는 것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입장도 전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내란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것 중 하나가 비공식 조직을 활용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말해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정점으로 해서 비공식 라인, 비선 조직 라인들, 군이 아닌 라인들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군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게 하려고 했던 기획까지 세웠었지 않나. 그게 확인되고 드러났지 않나”라며 “그 연장선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마치 그냥 청년들인 것처럼 했지만 그게 아니라 여전히 이 내란에 동조하는 비공식 라인들을 가동하려고 했던 시도가 아닐까라고,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백골단이라는 게 과거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 시절에 나왔던 정치 깡패들이었던 그런 것들인데 굉장히 두려움을 많이 갖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며 “그 정치 깡패의 역사는 그 이전에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계속 있어왔고 서북청년단이라든가 이런 비공식 조직들이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거나 심지어 학살을 했던 경험도 과거에 있었고 이런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굉장히 큰데 어제 다시 그 말이 등장해서 저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까지 선포됐고 이걸 저희가 다시 한 번 경험을 했던 상황이라 어떻게 보면 그 연장선에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내란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았다라는 생각도 분명히 좀 갖게 됐다”며 “더 나아가서 어제 김민전 의원이나 이런 지금 얘기를 했던 분들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신들이 지금 활동하는 것들이 우리 헌법의 틀에서 그리고 법률의 틀에서 합헌적일 거라고, 합법적일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분들이 얘기하는 게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본인들도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다”며 “그거는 내란이다. 제2의 내란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법원에 의해서 합법적으로 발부된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 방해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특수공무집행방해이긴 하다”며 “그것을 넘어서서 이 자체를 다 무력화시키겠다라고 하는 이 행동들, 그리고 이미 한 번 내란이 있었는데 그 내란을 연장시키기 위한 다시 추가 폭동을 일으키는 것은 내란이다. 그래서 어제 이분들이 한 얘기들은 저는 내란 선동이라고 본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민전 의원도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 그 기자회견을 철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어떤 조직인지 제대로 확인을 못한 것이겠냐’고 묻자 김 수석부대표는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고 김민전 의원도 지속적으로 비슷한 얘기들을 해왔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의 영장이 잘못 됐다라거나 계속 이걸 막아야 된다. 그리고 실제로 관저 앞에도 찾아가고 했던 분이라서 이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그리고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소개할 때 처음 보는 단체라면 이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에 대한 적어도 기본적인 것들은 확인을 하고 소개를 한다. 그런데 전혀 몰랐다, 저는 그건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김민전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2030 청년 주축 조직인 ‘반공청년단’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소개했다. 흰색 헬맷을 쓰고 회견에 나선 반공청년단은 예하 조직 ‘백골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경찰부대의 별칭이다.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