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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마감 시황] 'SK하닉 20만 돌파'···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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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3일 이후 3개월 만

외인 코스피서 7500억 원 순매수

CES 상황에 따라 종목 희비 엇갈려

코스닥도 7거래일 연속으로 올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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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해서 오른 건 지난해 9월 23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이날 5% 넘게 급등하며 4개월 만에 20만 원을 넘어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03%) 상승한 2521.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5포인트(0.20%) 오른 2526.10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7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한 덕에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74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3281억 원어치와 502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뉴욕 증시가 마땅한 상승 재료 없이 강보합 마감한 여파로 이날 국내 증시에는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 진행 상황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의 급락이 나타났다. 아톤(158430)(-7.45%), 한국첨단소재(062970)(-10.54%), 아이윈플러스(123010)(-20.67%), 우리넷(115440)(-9.47%), 코위버(056360)(-9.45%), 시큐센(232830)(-8.53%) 등 관련 종목 모두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전날 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가 상용하하는 데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탓에 투자 자금이 빠르게 이탈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관련 대장주인 아이온큐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40% 넘게 하락했다.

젠슨 황 CEO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있다.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 생산 기업 SKC(011790)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 6200원(19.35%) 상승한 16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리 기판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소재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CES 전후로는 SKC와 엔비디아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커지며 7거래일간 주가가 47% 폭등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만난 뒤 SK 부스에서 SKC 유리 기판 모형을 들어 보이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하며 시장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의 만남은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 300원(5.29%) 오른 2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0만 원 고지를 탈환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54%) 오른 723.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74포인트(0.10%) 내린 718.89에 출발한 뒤 계속해서 하락 폭을 키웠으나 장 마감에 가까울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연속 상승 마감으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증시가 저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평가도 흘러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경제가 예년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인 상황이라 추세적인 상승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제대로 된 추세 반등 혹은 강세장으로 가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좋아질까’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는 수출이나 이익성장률 둔화를 종료하고 재차 업사이클로 가는 구간에서 나올 수 있기에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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