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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민주 김병주 “드론 부대 무인기 10월10일 야간비행, 평양 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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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이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19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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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0일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예하 부대가 야간비행을 실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비상계엄 상황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추가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드론작전사령부 예하 부대가 지난해 10월10일 저녁 야간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11일 한국이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10월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에 평양 상공에서 한국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무인기의 속도와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10월10일 드론사가 띄운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제보 출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당시 드론사가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리기 전 사전훈련을 실시한 정황도 공개했다. 그는 “북한은 ‘평양 침투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 드론사는 (지난해) 10월 초 김포와 백령도, 속초 등에서 대대적인 무인기 야외 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지역별로 넉 대 정도를 띄웠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10월11일 북한이 ‘한국 무인기 침투’를 발표한 지 약 2시간40분이 지난 밤 11시20분께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긴급 화상회의가 열렸다면서 당시 회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는 드론사, 지작사(육군 지상작전사령부), 공작사(공군작전사령부), 해작사(해군작전사령부) 등이 참석했다”며 “한국에서 드론을 띄웠다면 분명히 합참에서 알아야 하고, 지작사 (작전)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지작사령관도 알고 공중을 통제하는 공작사령관, 백령도 지역에서 띄우면 해상을 통과하기 때문에 해작사령관들이 분명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합참은 “당시 ‘합참의장이 주관한 어떤 회의도 없었으며 드론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한 회의도 없었다”고 반박 입장문을 냈다. 그러자 김병주 의원실은 “재차 확인한 결과, 관련 화상회의는 10월12일 오전 9시에 개최됐다고 한다”고 정정하며 “군이 다른 내용은 반박하지 못하고 회의 개최 날짜와 시간 등만 트집 잡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간 ‘드론작전사령부가 북풍을 일으킬 목적으로 평양에 드론을 투입했다’는 다수의 제보를 공개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김 의원은 “제보가 명백한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외환죄’ 미수에 해당한다”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 나와 해명하라. 명확한 해명이 없다면 국민적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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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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