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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조작” 주장한 미녀, 왕관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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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4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표 마갈리 베네얌. /베네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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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로 2024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한 참가자가 대회 조작설을 주장했다가 왕관을 빼앗겼다.

7일(현지 시각) 라틴타임스 등에 따르면, 작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12위에 오른 아르헨티나 대표 마갈리 베네얌(30)은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했다.

베네얌은 5위를 차지한 참가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눈에 띄게 놀란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사위원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우리가 선택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래서 저는 ‘이건 조작된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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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덴마크 출신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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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얌은 또 대회에서 우승한 덴마크 출신의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타일비그가 대회 마지막 날 최소한 3명의 경호원과 함께 있었는데, 이는 자신이 우승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타일비그는 덴마크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발 소유자로는 20년 만에 미스 유니버스 정상에 올랐다.

베네얌은 “사람들이 이미 10일 전에 결과가 결정됐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베네얌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스 유니버스 측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공식 성명에서 “최근 베네얌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철저히 검토한 결과, 우리의 핵심 원칙에 반한다고 판단해 베네얌의 미스 아르헨티나 타이틀을 즉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추고 배경, 신념, 경험과 관계없이 ‘모든 개인을 존중’하는 확고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조직위는 “이 결정은 신중한 고려 끝에 내려진 것이며 우리는 이 조치가 조직의 무결성과 전 세계 여성들의 기회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직위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베네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미스유니버스 아르헨티나 2024′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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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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