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 연구팀은 8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제23회 2024 서울 카페쇼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E홀에서 열린 가운데 한 직원이 베라커피 아울렛에서 로스터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2024.11.06 leemari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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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미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만725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와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 중 36%는 모닝커피를 마시는 그룹, 16%는 하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이었다.
연구팀이 9.8년간 확인한 결과 모닝커피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병 사망률이 31% 낮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6% 낮았다.
커피를 온종일 마시는 그룹과 아예 마시지 않는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치 교수는 "이 연구는 모닝커피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오후나 저녁에 마시는 커피가 생체리듬이나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염증이나 혈압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커피 마시는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연구"라면서 "커피를 마시는지 또는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하루 중 언제 커피를 마시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를 검증하려면 다른 인구집단을 상대로 추가 임상 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에 커피를 적정량 섭취했을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지고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호주 연구진은 하루 커피 섭취량이 1~6잔인 사람 50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커피가 심장 보호 효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 심장병과 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10~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셨을 때 마시지 않는 것에 비해 사망 확률이 약 20%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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