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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트뤼도 “캐나다가 美 51번째 주 될 가능성 없다” 일축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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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당사국들 일제히 반발

트럼프 ‘美 편입’ 재차 언급에 맞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매물 아니다”

파나마도 “협상 대상 아냐”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확보와 캐나다의 미국 편입을 재차 언급하자 관련 당사국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날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현지 TV2방송에 출연해 “덴마크 정부 관점에서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들의 것이라는 점을 아주 명확히 하겠다”며 “그린란드 총리가 이미 말했듯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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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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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는 미국과 아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과) 우리는 같은 동맹(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부”라며 “이는 중요한 한 측면이며, 다른 하나는 그린란드와 그린란드인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를 결정하고 정의할 수 있는 건 오직 그린란드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2일 2기 행정부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시사한 뒤 프레데릭센 총리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이날 ‘개인 관광’이라는 명분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했는데 2주간 침묵하던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를 의식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장남의 그린란드 방문을 언급하면서 “그린란드는 놀라운 곳이며, 그곳이 우리나라의 일부가 된다면 그리고 그때가 온다면 그곳 사람들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악랄한 외부 세계에서 그곳을 보호하고 아낄 것이다.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MAKE GREENLAND GREAT AGAIN!)”라고 적었다.

파나마 정부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놓고 군사력 동원 가능성까지 암시한 데 맞서 운하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파나마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 운하의 주권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우리 투쟁의 역사이자 돌이킬 수 없는 획득의 일부”라고 밝혔다. 앞서 물리노 대통령은 “반환 요구는 역사적 무지에서 나온다”, “1㎡도 내줄 수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트럼프 당선인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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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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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밝혔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가 예상되는 캐나다 보수당의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도 “캐나다는 절대로 51번째 주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독립국가”라고 강조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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