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美와 병합 가능성 전무”
프레데릭센 총리 “그린란드 매물 아냐”
물리노 대통령 “파나마 운하 1㎡도 못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 파나마 운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굽히지 않자 해당 국가 정상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 인접국가로서 ‘쓰리 아미고스(세 친구)’로 불리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There isn’t a snowball’s chance in hell)”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즉각 반발했다.
사임을 앞둔 트뤼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두 나라의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상대방과 최대 무역 파트너 및 안보 파트너로서 혜택을 입고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전날 사임 의사를 밝힌 트뤼도 총리를 이을 차기 후보군 중 하나인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역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왜 강국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위협에 맞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역시 이날 현지 TV2 방송에 출연해 “(그린란드는) 판매하는 게 아니다”고 못박았다.
프레테릭센 총리는 “덴마크 정부 관점에서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들의 것이라는 점을 아주 명확히 하겠다”며 “그린란드 총리가 이미 말했듯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덴마크 미국대사 발탁 사실을 알리면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2주간 침묵하던 프레데릭센 총리도 이를 의식해 그린란드를 지키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 환수와 관련한 트럼프의 군사력 사용 옵션 언급에 “(트럼프가) 20일 미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라에스트레야데파나마가 보도했다.
앞서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이양 2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아무도 파나마에 운하를 선물로 준 적이 없다”, “우리가 우리 영토를 돈 주고 산 것도 아니다”, “1㎡도 내어줄 수 없다”, “반환 요구는 역사적 무지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위협에 반박했다. 김수한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