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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을 앞두고 카터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진 이유가 파나마 운하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비판 발언을 했다.
현지시간 7일,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의 자택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안보와 국가 안보의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이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언급하면서 "파나마 운하를 준 것이 지미 카터가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파나마 운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한다"며,
"그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카터가 남긴 나쁜 유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그(카터)는 좋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조금 알고 있었고 그는 아주 좋은 사람" 이라면서 "아주 좋은 사람이었지만 그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달 20일 자신의 취임식을 앞두고 서거한 카터를 기리는 조기 게양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치러지는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센터를 출발, 항공편으로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안착했다.
워싱턴까지 운구하는 데는 '에어포스원'으로 불리는 미 대통령 전용기가 사용됐다.
성조기에 싸인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이 비행기에서 내려지면서 군악대의 찬송가 연주와 21발의 예포 발사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생전에 그를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으나, 사후에는 "감사의 빚을 졌다"고 추모했다.
지난 4일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시작된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9일,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국가 장례식으로 치러진다.
전직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에는 통상 현직 대통령과 생존한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 대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서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우린 초대받았다"며 참석할 의향을 내비쳤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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